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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ISSUE

이수역 폭행_ 진실공방 계속

'양측 촬영 '풀 동영상' 주목
👉🏽  링크_ 이수역 폭행사건 😖

'쌍방폭행 책임소재·시비발단
 혐오발언' 확인 안돼
"여성이 먼저 손 쳤지만
폭행여부는 종합상황 봐야"
'여혐·남혐' 논란까지 몰고 온
'이수역 폭행 사건' 에 대한
경찰의 초반 조사결과가
공개됐지만 진실공방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쌍방 폭행으로 이어진 초반 상황이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비교적 구체화됐지만
폭행에 대한 책임 소재와
'성대결' 시비를 야기한 양측의
발언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못하면서 진상 규명이
되진 못하고 있어서다.

[사진: © News1]

사건 직후 여성일행 중 한 명이
 SNS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비롯된 논란은 반박글과
 사건 당일 현장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청원은 16일 오후 3시 현재
 34만4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번 사건의 경위와
수사진행 상황공개했다.
아직 입건 당사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사건이 발생한 주점 내부 CCTV와
 목격자인 주점업주의 진술,
사건발생 당일 임의동행했던
당사자들의 자필진술서를
토대로 설명이 이뤄졌다.

🔹최초 신체접촉은 여성…
'폭행' 책임은 누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씨(23)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 사이에 벌어진
쌍방폭행 사건의
최초 신체접촉은 여성
쪽에서 시작했다. 여성일행 중
한명이 가방을 잡고 있는
남성 일행 한명의 손을 쳤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이
이 여성이 쓰고 있는 모자를 쳤다.
여성은 손을 쳤던 남성이 쓰고
있던 모자를 치며 대응했다.

다만 경찰은 가방을 잡은 손이나
쓰고 있는 모자를 친 행위를
'폭행'으로 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손을 치거나 밀고 당긴 행위가
폭행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고 밝혔다.

최초 신체접촉이 벌어진 이후
술집 안에서 양측이 서로 밀고
당기거나 멱살을 잡는 몸싸움이
수 분간 이어졌고, 이때부터
서로 양쪽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남성들이 먼저 술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여성이 제지했고,
남성들이 결국 밖으로 나가자
여성들이 따라나간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CCTV는 주점 밖에는
설치돼 있지 않아 이후 상황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경찰의 설명으로 미뤄볼 때
해당 주점은 건물 지하 1층에 있고,
 계단을 올라가는 과정에서 양측의
 실랑이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 측이 최초로 SNS를 통해
게시했던 두피가 찢어지는 부상
역시 이때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여성들은 남성들에 의해
다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상해혐의
적용될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해혐의의 경우 입원을 하고
신체의 생리적 기능을 훼손했는지
여부가 기준" 이라면서
여성이 치료를 받은 병원의
진료기록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건물의 계단을 비추는
CCTV가 없기 때문에
여성의 머리 부상이 왜 생긴
것인지에 대한 인과관계는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News1]

🔹️갈등의 발단은?…
'여혐 발언' VS '시끄럽게 해서'

이 사건이 이처럼 커진 원인
가운데 하나는 여성일행 중
한명이 올린 SNS와 청와대
청원게시글
"남성 측이 '여혐'(여성혐오)
발언을 했다"
내용이 꼽히고 있다.

이 여성은 최초로 올린
SNS 글에서는
 "남성들이 '말로만 듣던 메갈X,
얼굴 왜 그러냐" 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고,
청와대 청원 글에서는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은 여성들을
보고 남성들이 욕설과 비하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공개된 여성들의 욕설과
성적 비하 내용 역시 남성들
비하 발언 이후 대응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남성들은
"여성들이 먼저 소란을 피웠고,
이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 는
입장이다.

사건이 일어난 주점의
업주 역시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소란을
피웠다" 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업주는 가게 내의 업무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내용으로 소란을 피웠는 지,
양 측의 말싸움 도중 어떤 내용이
오갔는 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가게 내부 CCTV 역시 음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양측의 갈등이 비롯된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임의동행을 했을 당시 쓴
자필진술서에는 양쪽 모두
'혐오발언'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호 촬영한 동영상·
'최초 갈등' 커플 진술 중요
이렇듯 경찰 측의 브리핑에도
 '진실공방' 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CCTV로 확인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인데다 음성이 들리지 않아
 정확한 사건 정황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 당사자들이
촬영한 동영상
중요한 증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이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촬영한 영상 일부를 공개하긴 했지만
 전체 영상이 확보되면 책임 소재를
좀더 구체적으로 따질 수 있어서다.
 휴대전화로 촬영한만큼 음성까지
함께 녹음돼 CCTV에 비해
당시 상황을 좀 더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CCTV가 없는 술집
계단에서의 증거는 휴대폰
동영상이 사실상 유일하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보면 다툼 과정에서
 양측이 동영상을 상당히 많이
찍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서
 "양측에 모두 제출을 요청했고,
경찰 출석할 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성일행과 최초로
 언쟁을 벌였던 남녀 커플의
목격자 진술도 중요하다.

사건의 발단이라 할 수 있는
혐오발언의 유무와 함께
당시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증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날 인터넷을 통해 남녀 커플 중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남녀 커플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 중" 이라면서
 "이들의 목격자 진술을 받으면
좀 더 명확하게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포커스뉴스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