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헛웃음나온 브라질
완벽 적응하니 더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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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방송 인터뷰. 소감을 묻자 “일단은…”이라고 운을 뗀 손흥민은 헛웃음을 했다. 그리고 “브라질 선수들이 개인기량이나 팀적으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을 이어했다.
손흥민을 어이없을 정도로, 황당할 정도로 잘한 브라질은 일찍 한국에 들어와 완벽하게 시차적응을 하니 더 대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골에도 1-5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7분 히샬리송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 31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후 네이마르에게 PK 연속골을 허용한 후 교체투입된 쿠티뉴와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후반 막판 실점하며 1-5 대패를 당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이례적으로 지난달 26일 입국해 이날까지 일주일 이상 한국에 머물렀다. 잘알려진대로 5월 27일에는 서울 남산타워를, 28일에는 용인 에버랜드를 가 관광을 하기도 했다. 시차적응 위해 낮시간에 활동적인 관광을 한 것. 그만큼 브라질은 시차적응에 '진심'이었다.
브라질 입장에서도 소중한 평가전 기회였다. 월드컵까지 고작 5개월만 앞둔 상황에서 브라질도 월드컵 3포트에 배정된 한국을 상대로 의미 있는 평가전을 하기 위해 베스트 일레븐에 6명 이상의 베스트급 선수를 냈고 골키퍼를 제외하곤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주전경쟁을 하는 선수들로 냈다.
이렇게 일찍 입국해 현지 적응을 하고 베스트급에 주전경쟁에 바쁜 선수들을 투입하다보니 브라질의 경기력은 상상 이상으로 뛰어났다. 물론 브라질이 축구를 잘한다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피파랭킹 1위인건 맞다. 하지만 이날 브라질은 공수에 걸쳐 완벽하게 한국을 압도했다.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고 원하는대로 경기를 모두 이끌어갔다. 공격할 때는 너무 쉽게, 그리고 화려하게 공을 찰 수 없었다. 반대로 수비할 때는 엄청난 압박 강도와 활동량으로 11명의 선수 모두가 미친 듯이 뛰어 수비했다
오죽하면 토트넘 훗스퍼 소속으로 세계적인 강팀과 수없이 상대해본 손흥민도 인터뷰 중 헛웃음이 새어나오며 “브라질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극찬할 정도였다.
완벽하게 적응하고 개인기량과 팀적으로 모두 완성형에 와있는 브라질은 ‘대단하다’는 말로밖에 설명되지 않은 팀이었다.
[출처 :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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