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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REPAIRMASTER

아파트 발코니입구 큰유리문 호차 교체작업

역삼동 C병원에서 임신초기부터 진료를 받고 산후조리까지 마치고 역삼동에서 살다가 

우리애기 공기좋은데서 키우고 싶다고 어머니 계시는 지방에 '산 아래에 형성된 아파트단지'로
 
이사를 하였답니다. 본인 혼자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구요. 

자주 내려가서 함께 해야 하는데 상황이 여러모로 여의치가 않네요. 

애기 일어서서 첫걸음 떼는 것도 와이프가 핸드폰으로 보내 준 동영상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답니다. 

와이프 혼자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우리 어머니는 절대로 애기 안 봐 주신다 하시더니 

진짜로 봐 주시지 않으세요.^^ 물론 그 전 부터 늘 일을 하셨고 지금도 일을 하고 계시지만요...

아파트 입주할때 전체 리뉴얼은 하지 못하고 씽크랑 전체 벽면 벽지작업이랑 출입문에 

신발장이랑 일부 작업만 하고 입주를 하였답니다. 

입주때부터 발코니(배란다) 호차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 전에 체크를 못했었답니다.

배란다에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 뻑뻑하니 열기가 힘들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윤활액을 뿌려도 잠시 뿐 금새 또 증상이 똑 같아 졌답니다.
 
래서 한번 직접 해 보자고 어깨에 힘을 빡 주고 문을 분리하였지요
.
그런데 문제는 샷시문인데 창 크기가 커도 너무 커서 무게가 장난이 아니라는거죠.
 
보다못한 와이프가 옆에서 살짝 도와주고서야 간신히 살살 문을 분리할 수가 있었답니다. 

어깨에 힘을 빡 주었으니 깔끔한 결말을 보여줘야하지 않겠습니까? 

남자의 마음이란 참 허풍입니다.^^ 사실은 문을 뜯어서 호차(롤러) 교체하거나 

수리라는 것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었네요. 모른다는 티를 내면 안돼고 해 보지는 않았고 

참 행동이 부자연스럽네요. 와이프는 알면서도 태연한 척 해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참 난감합니다.
 
시간은 조금씩 흐르고 문 밑을 살펴봐도 분명히 호차(롤러)가 보여야 하는데 

보이지는 않고 그때가 낮에는 햇빛이 나서 조금은 따뜻했지만 봄이라 오후가 지날수록 

쌀쌀해지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봐도 시커멓게 도통 모르겠고 시간은 흐르고 

드디어 와이프의 한마디 '그냥 뻑뻑한데로 열어도 되니까 다시 문 끼워놓자~추워~' 

못 이기는척 '그래 그러자' 하면서 냅다 낑낑 대면서 문을 원래대로 끼웠답니다. 

시간만 낭비하고...미안한 마음이 참 나 자신을 힘들게 하네요. 

맨날 마음이 무거웠지요.-_-

인터넷도 찾아보았지만 대부분 바로 

눈에 보이는 가벼운 문들 시공된 작업사진, 

일반 작은 창틀 시공사진만 있고 찾을려고 하는 정보는 찾지를 못했네요.
 
하지만 꼭 해내리라는 마음은 굳건 했지요

와이프랑 애기한테 너무 미안했답니다. 

문 열려면힘들텐데...얼마나 지났을까요. 

래도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을 겁니다.
 
쉬는날 집에 내려 가는 고속버스안에서 이번에는 '기필코 답을 내겠어.' 

'와이프랑 애기랑 문을 쉽게 열겠끔 내 손으로 고치겠어.' 

'까짓껏 겁먹지말고 뜯어보면 분명히 답이 나 오겠지.' 다짐을 했답니다. 

집에와서 또 한번 마음 단단히먹고 '꼭'해내고야말겠어'!!! 

먼저 무거운 문을 들어내기 앞서 양쪽 볼트를 

한번 풀어보았는데 아무 의미가 없네요. 

역시 문아래쪽 안쪽에서 꼭 확인을 해야 상태를 파악 할 수가 있었어요. 

다시 무거운 문을 양쪽 손으로 위로 들어서 

아래쪽 틀이 약간 걸린쪽을 체크한 후에 

천정에 문이 닿아 긁히면 안 되니까 와이프에게 

문이 안 넘어가게 살짝만 받쳐달라고 하고
 
다시 힘을 줍니다. 와이프도움으로 드디어...

그 문을 다시 분리하기 시작했어요.
 
역시나 만만치않은 무게가 엄습 해 옵니다. 

전면 대형유리라 깨지지 않게 조심조심 

천천히 조금씩 와이프가 도와주고 문 분리!!^^ 

천천히 눕혀서 문 아래쪽을 주시합니다. 

외부에서 이물질이며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바람막이처럼 털뭉치같은 라인이
 
장착이 되어있네요. 분리시키면서 호차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호차(롤러)가 틀 안쪽으로 들어가 있고 일반 평범한 호차(롤러)가 아닌 

정사각형 모양새의 토통한 호차(롤러)였습니다. 

그래서 숨박꼭질하듯
 
숨어서는 보이질 않았던 것이었어요. 

왼쪽 오른쪽 하나씩 고정이 돼어있는데 

왼쪽 롤러가 돌지를 않고 뻑뻑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반면 오른쪽 호차(롤러)는 제법 잘 돌아가구요.
 
왼쪽 호차(롤러) 문제입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호차(롤러)가뻑뻑하게 이리돌리고 

저리돌려도 굴러가지를 않습니다!! 

와이프에게 이 기쁜 소식을 먼저 전했습니다. 

런데 분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측면쪽 볼트가 두개씩 고정이 되어있는데 한개씩은 풀리는데 

한개씩이 풀리지가 않아요~~

틀을 드라이버로 살짝살짝 벌려보니 틀이 움직입니다.
 
그러면 틀을 통째로 빼야하지 않을까?? 

레일하나 교체하는데 전체 틀을 분리하지는 않을것같았어요! 

그렇다면 아래쪽만 분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래쪽 검은색 실리콘을 칼로 제거를 했어요. 

앞쪽 뒤쪽 깔끔하게 제거를하고 

살짝살짝 움직여서 아래로 뺐더니......

결과는??? 예상대로 OK이였어요^^

그제서야 호차(롤러) 2개가 시원하게 빠지네요.
 
어찌나 기쁘던지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여보 이제 가자~철물점으로~호차(롤러) 사러'!! 

호차하나 샘플로 들고서 와이프랑 철물점에갔어요. 

혹시나 똑같은게 없으면 어떻하나 조금 걱정은있었지만 

아파트라 똑같은 호차를 많이 사용하겠지 하고 걱정을 달랬어요^^

철물점가서 보여줬더니...있어요 똑같은게 있어요^^ 

호차(롤러)2개짜리 한세트에 

검은색실리콘1개 사서 룰루랄라 씐나게 

집으로와서 작업을 신나게 진행했어요. 

왼쪽 오른쪽 호차(롤러) 잘 고정하고 

한쪽 유리와 틀에 실리콘한번 쫘악 쏴주고 

와이프랑 문세워서 레일에 조심조심 안짝시키고 

문을 완전하게 결합하고서 

문열고 닫고 테스트 해 봅니다. 

레일쪽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레일을 한번 봤더니 그간 고된 움직임으로 깍인 부분이 있네요.
 
레일은 문의 무게를 지탱해야해서 강도가 어느정도 있지만 

그래도 알루미늄이라 깍이네요. 

레일을 작은 줄로 깍인 부분과 거친 모서리 부분을 

부드럽게 평평하게 혹은 

조금씩 갈아서 레일도 손한번 봐 주구요. 

다시 한번 문을 닫앗다가 열었다가 점검 해 봅니다.

걸리는 느낀없이 이제는 별 힘 들이지 않고 잘 열고 닫히네요. 

레일이랑 혹시나 있었을 문 틀어짐을 최종점검 해 주고
 
호차(롤러) 교체작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서야 뻑뻑한 발코니 무거운 유리문 

호차(롤러)를 교체해서 보다 부드럽게 열리게 작업을했어요 

와이프와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뿌듯하게 되었어요^^

피아노학원 다녀온 울아들에게

엄마하고 아빠가 같이 문수리했다고 

자랑을 자랑했답니다.^^ '한번 열어 보라고' 하면서...

파이팅!!! 해내고야 말았어!!!

감사합니다.
 

[written by PARK SEUNG 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