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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ISSUE

자연이 주는 강심제 노루발풀

전국의 야산이나 숲이 우거진
그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풀이지요.
특히 겨울에 눈에 잘 띠는
풀이기도 합니다.
잎이 지지 않는 늘푸른 식물과에
속하는 풀이기 때문에
겨울철이 쉽게 눈에 띠고
먹을 것이 부족한 야생동물들의
겨울 먹거리가 되는
풀이기도 합니다.

흔히 볼 수 없기에
귀한 대접을 받는 약재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흔해서
천대시 할 약재도 아닙니다.
다만 희소성 때문에 약재의 대접이
달라질 뿐이겠지요.
어쩌면 인간이 스스로 만들었을
뿐이지 자연은 본래의 그 자리에서
짐승이나 인간에게
소리없는 이로움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루발풀은 습지의 곰팡이균을
영양삼아 자생하는 균군식물입니다.
그러므로 옮겨심으면 바로
죽는 바람에 제 자리가 아니면
자생을 하지 않는
지조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 약 25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7종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루발풀, 분홍노루발, 콩팥노루발,
호노루발, 애기노루발, 주걱노루발,
새끼노루발 등이 있는데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약재로 쓸 수 있습니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따듯합니다.

고혈압, 신경통, 류마티스성 관절염,
사지마비, 동통, 요통, 자궁출혈,
외상출혈, 토혈, 해수, 하지정맥류,
기침가래 등에 좋은 약재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녹재초, 녹수초, 녹수차, 녹함초,
파혈단, 지배우금초, 사슴풀
등으로 불립니다.

녹제초는 잎의 모양이
노루발자국과 비슷하여 붙여졌다.
겨울에 모든 풀이 죽었는데
노루발풀만이 푸른 잎
지니고 있어 겨울에도 늘
푸르다해서 동록이라고도 한다.
사슴이 겨울에 뜯어먹는다해서
사슴풀이라고도 부른다.
<본초강목>

꽃이 피는 5~6월 사이의 전초가
약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사계절 푸르니
어느 때고 채취가 가능합니다.
약성이 조금 떨어지기는 해도
복용하면 그 효과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육통이나 사지마비, 하지정맥류,
오래된 담에는 두충과 함께 쓰면
효과가 좋습니다.

해수나 헛기침, 폐혈증이나
결핵으로 인한 토혈, 자궁출혈에는
오미자나 백합을
혼용하여 쓰면 좋습니다.

외상출혈이나 베인 상처, 타박상에는
잎을 짓찧어 붙이면 상처가 쉽게
아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항균작용과 강심작용이 있는데..
황색포도상구균, 이질균, 녹농균,
폐렴쌍구균 등의 발육을
억제시키므로 폐혈증, 식중독,
장염 등에 걸렸을 때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혈관확장기능이 있어서
혈압강하작용을 하여 뇌, 간장, 신장,
비장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해면체에 혈액유입을 도와
남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노루발풀에는 페놀유도체인
쿠에르세틴이 함유되어 있어
구내염이나 편도선염, 잇몸부종,
입안이 헐거나 목이 부었을 때
또는 기침가래에 달인 물로
가글을 하거나 양치를 하면
그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땀띠나 옻, 습진, 풀독 등으로 인한
가려움증에는 달인 물을 식혀
헝겁에 적셔서 습포해줍니다.
다 마르면 다시 적셔서
자주 습포해주면 좋습니다.

담금주를 만들어도 되는데..
용기에 삼분의 일 정도를 담고
술을 가득 부어서 2~3개월
정도 숙성을 시킨 후 건더기는
걸러내고 소주잔으로 한잔 씩
자기 전에 마시면 각종 통증이나
신경통, 요통, 관절염에 좋습니다.

이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뱀이나 모기, 독충에 조심하시고
발밑을 살펴서 노루발풀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출처:페이스북 허진영님 본문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