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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ISSUE

자궁질환의 명약 까치수염

여름이 시작되면 들녘이나
풀밭에 하얀 꽃몽우리를 이고
고개를 숙인 식물을 보게 되지요.
어떤 곳은 군락을 이루어
하얀꽃 천지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녀석이 의견도 분분하고
이거다 저거다 말도 많은
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어떤 이는 까치수영이라하고
다른 이는 수영이 아니라
수염이다 하고 큰놈
(큰까치수염 또는 수영) 다르고 작은놈
(까치수염, 수영) 다르다고 하니
공부하는 이를 헷갈리게 하지요.

까치수염의 한방명은 진주채이고
다른 이름으로는 꼬리풀, 큰꼬리풀이라합니다.
수영은 본시 잘 여문 벼이삭이나
수수를 의미하는데 수영의 꽃봉우리가
잘 여문 이삭을 닮아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까치수영은 호장근이라 부르며
마디과에 속하고 까치수염은 앵초과에 속한다. 
(조선식물명집. 북한식물도감)

남한과 북한이 학명이 다르니
통일이 되어야 제대로
가려질 듯합니다.

어쨌거나 먹거리가 흔치 않았던
시절에 잘 여물어 흰쌀밥이 핀 것 같은
까치수염을 보며 고깃국을 마음속으로
곁들이는 조상들의 빈곤 속의
작은 여유와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자연초를 연구하면서
수많은 변이종을 접했지요.
이 변이종들을 전부 구분 지으려면
평생을 연구해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까치수염과 큰까치수염도
약성은 비슷하니 까다롭게
구분지어 쓸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수염과 수영은 남북이 통일되어야만
합의를 볼 것 같으니
복잡하게 살지 말고 단순하게
사는 것이 편한 듯합니다. ^^

까치수염은
여성질환의 명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플리고린, 에모딘, 레우노우트린,
구에르씨트린, 비타민c 등이
함유되어 있어 자궁질환에 좋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어혈을 풀고 열을 내리고
부기를 빼주는 작용을 합니다.



맛은 쓰고 매우며 시큼하고
성질은 평합니다.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출혈, 인후통,
화농성 유선염, 간염, 황달, 골수염,
관절염, 고혈압, 악창, 옴,
타박상 등에 씁니다.

가을에 전초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씁니다.
뿌리(장근)는 생즙을 내거나
말린 후 달여서 쓰기도 하는데 관절염이나
골수염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기폐경, 생리통, 자궁출혈, 인후통,
간염, 황달 등에는 말린 전초를 한움큼(10~15g)에 물 한되
(작은 주전자)를 넣고 물이
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3번 복용하면 됩니다.

옴이나 악창, 타박상에는
생초를 짓찧어서 바르면 되고
옴이 심하면 전초를 삶은 물로
전신을 씻어주면 됩니다.

관절염이나 골수염에는
전초를 달여서 복용하고
생초를 짓찧어서 통증부위에
붙여주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그러나 지나친 복용
설사를 유발하고 임산부는
복용을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들에 나가면
까치수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흔치만 하찮치 않은 약재이니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황진 #보골정

[출처:페이스북 허진영님 본문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