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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이어_우울증도 세계 1위된 한국

2년 넘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까운 친지 두 사람을 떠나보냈다.
모두 아직 앞길이 창창한 중장년 나이였다.
공교롭게도 병이 감염됐을 때
두 사람 다 혼자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들과 잠시 떨어져 있던 터였다.


자살률이어 우울증 세계1위된 한국 ✔️

자살률 이어 우울증도 세계 1위된 한국

2년 넘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까운 친지 두 사람을 떠나보냈다. 모두 아직 앞길이...

dailyfeed.kr

숨 좀 가쁘고 열이 날 정도였고,
감기·몸살 같다고 해서
가족들도 안심했다고 한다.
그러다 갑자기 증세가 심해져
119 구급차 타고 병원에 가니
이미 폐 손상이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

한 사람은 아예 망가져 에크모
(ECMO: 폐가 작동이 안 돼 혈관에
직접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로
연명하다 한달반 뒤 세상을 떴고,
또 한사람은 고농도 산소치료를 받으며
7개월 정도 투병생활을 하다 이승을 하직했다.



7월 11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852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2만4천6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태어나서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다.
전세계적으로는 확진자 5억6천만명,
사망자는 637만명을 넘어섰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악
이다.

이처럼 죽음을 비롯한
삶의 재난(catastrophe)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21세기 최첨단사회에서도 언제든지
독감만으로 떼죽음을 당할 수 있다.

사실 지난 2년여 시간은 새로운 유형의
‘전쟁 같은 삶’이었다. 사람들은 넘쳐나는
불안감 속에서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가족들과 떨어져 식사해야 했고
따로 잠을 자야 했다. 사람들의 만남이나
어울림도 격리-봉쇄되고 어길 경우
목숨을 건 위험한 행동이나
범법행위로까지도 인식됐다.

코로나는 인류 건강 뿐아니라 가정의 모습,
가족들의 역동성, 생업에서 개인의 역할,
경제적 안정성, 사회적 유대관계 등
모든 방면에서 파괴적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오랜 격리에서 오는
고립감, 가족·친지의 사망으로 인한 슬픔,
사라지지 않는 근심·걱정·불안,
여기서오는 만성적 우울상태,
직업적인 과로와 탈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강박, 망상 등이
어우러져 인간의 신경정신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왕립정신의학회
(Royal College of Psychiatrists)는
코로나19에 따른 정신질환과
부정적 영향이 세계 2차 대전 이래
인류 정신건강상 최대위협이며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작년 7월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2020년 우울증 및
불안장애 유병률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2~8배 이상 높아졌다. 엄청난 증가세다.


우리나라 상황은 더욱 걱정된다.
지난해 우울증 유병률이 36.8%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우울증 관련해서 우리나라는 그전까지
그리 심각한 단계는 아니었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이미
정신적으로 힘든 나라가 된 지 오래다.
2003년 이후 자살률이 OECD 국가중
최고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팬더믹이 덮치고
우울증까지 세계최고가 됐으니….

새삼 과거를 돌이켜본다.
1950년대 이후 전쟁-절대빈곤-독재의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강인한 민족이
왜 지금 정신적으로 허물어져 가는가.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가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다.
확진자가 지난달에 비해 2배 이상 늘고 있다.
병도 병이지만 마음 건강도 더욱 신경 쓸 때다.
마음건강은 약이나 병원간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평소 본인 스스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과 절제를 통해 몸을 단련하고
희망을 늘 추구하고, 긍정적 사고, 명상, 기도 등을
통해 마음을 단련해야 한다.
바로 우리가 마음건강의 길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 : 마음건강 길 202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