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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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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독은 독 중에 독이다_ 3 자연적인 혼동이다. 일상에서 많은 부분이 기계화가 되었기 때문일까? 사람의 의식은 가끔 혼동을 한다.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한다면서 기계를 쓴다. 좀 더 쉽게 일을 하기 위해 도입된 기계는 일상이 되어 생산자의 생각을 착각에 빠뜨린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머리가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전통적이란 의미는 전혀 기계를 쓰지 않는 방식을 말한다. 시대의 흐름이라고는 하지만 언제부터 기계를 쓰는 일이 전통적이 되었는지.. 절구에 빻아야될 것을 기계로 돌리고 건조 또한 기계속에서 한다. 기계보다 어렵고 거칠기는 하지만 사람의 손이 최고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계자체는 쇳덩이다. 절구는 돌이나 나무로 만들어졌고 절굿대도 거의 나무다. 물론 플라스틱은 제외다. 즉 쇠가 닿지 않는 것이 좋다. 쇠로 갈린 콩은 ..
연잎의 지혜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없이 쏟아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거리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버린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 세상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욕심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마르다.사람들은 가질 줄만 알지 비울줄은 모른다. 모이면 모일수록.. 많아지면 많아질수록..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무겁게 짓누른다. 삶이 피로하고 고통스러운 것은 놓아버려야 할 것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짓누르는 물방울을 가볍게 비워버리는 연잎처럼무엇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