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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몸에 염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빅이슈 책자에 염증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결막염, 비염, 구내염, 중이염 등 질병에 붙는 염炎이란 글자는 

화끈 거리면서 뜨거워지는 반응을

화火두개로 표현한 것이다. 

영어에서도 염증은 ‘inflammation’이라고하는데 

이 글자에 들어 있는 ‘flam’은 불꽃을 의미한다. 


이처럼 염증은 우리 몸에서 불처럼 화끈거리는 증세를 말하는데, 

이런 염증 반응의 정체는 무엇일까?

염증과 혈액순환의 관계... 

흔히들 신체의 한 부분에 통증과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염증 반응이 생겼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염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그냥 고름이 나오는 것이라 답하는 사람이 많다.


고름이 나오는 염증 반응은 

감염에 의해 생기는 화농성 염증으로,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과 싸운 면역세포의 

사체가 고름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화농성 반응 외에도 

우리 몸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의 세가지 반응은 붓고, 화끈거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다. 

발목에 염증이 생기면 잘 걷지도 못하고 아파서 어쩔 줄 모르는데, 


이런 불편한 증세는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다. 

발목을 삐었을 때 처음에는 아파서 

걷지도 못하고 쩔뚝거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듯이 

염증 반응을 통해 

우리 몸의 손상된 부위가 회복된다고 볼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부기도 함께 나타나는데 


이 부위 안에 들어있는 물질은 혈액이다. 

우리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상된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분열이라는 과정을 통해 매일매일 회복된다. 

이때 필요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혈액이고, 

혈액이 모이면 붓고 화끈거리게 되는 것이다. 

이때 통증이 동반되는데 바로 여기서 통증이 

혈액순환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뇨 환자들에게 생기는 합병증 가운데 

발가락 끝이 썩는 경우가 있는데 

심하면 발가락을 절단하기도 한다. 


이런 당뇨 합병증은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데 

혈액이 발끝까지 가지 못해 감각이 없어지고 

상처가 나도 통증이 없는 상태가 되어 썩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몸의 혈관이 막히면 감각이 없어진다. 


반대로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종아리가 저려와 곧바로 

움직이기 힘들었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앉아 있을 때는 못 느끼지만 일어날 때 

혈관이 열리면서 저리고 아픈 증상이 생긴 것이다. 


이처럼 우리 몸의 통증은 혈관이 움직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 혈관이 열리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혈관이 열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혈관이 열리면 혈류가 증가하는 데 

이런 변화는 우리 몸에 이로울까, 해로울까? 

혈류가 증가해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 우리 몸에 좋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몸에 생기는 통증 또한 

분명 좋은 것이라 생각 할 수 있다. 맞다. 


우리 몸은 살아가는 동안 손상받기도 하지만 

이런 손상으로부터 몸을 회복시키는 

능력도 함께 갖고 있다. 


이처럼 손상된 몸을 회복시키는 능력은 

우리 몸이 스스로 해야만 한다. 

피부가 찢어지고 뼈가 부러져도 시간이 흐르면 우리 몸은 다시 붙는다. 

이때 회복을 빠르게 할 방법은 마땅히 없다. 

오로지 우리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 몸이 병들거나 다치면 손상된 조직에서 노폐물이 나온다. 

바로 근육을 많이 사용했을 때 생기는 

피로물질 같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고, 

조직이 손상되면서 파괴된 세포에서 나오는 물질일 수도 잇다. 

또한 잘못된 식사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것들이 배설되지 못하고 

몸속에 쌓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염증 반응은 이러한 노폐물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조직을 재생하기 위해 

혈류를 증가시키려는 노력인 셈이다. 

이때 생기는 불편한 증상이 통증을 동반한 염증 반응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출처 : Big Issue. 신우섭 약보다는 올바른 식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도와주는 의사.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려라' 라는 신조로<의사들의 반란>을 출간했다.]